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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공연 이야기

4년 만에 돌아온 연극 '리차드Ⅲ세'

by 매들렌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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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이 등장하는 연극 리차드3세 포스터
다시 돌아온 황정민의 '리차드Ⅲ'

 

 

다시 돌아온 리차드Ⅲ세

 

리차드Ⅲ세는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희곡이자 주인공으로 우리에게 연극, 영화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8년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배우 중 한 사람인 황정민이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22년에 그가 다시 리차드Ⅲ세로 돌아온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힘이 강해졌기에 이 공연을 볼 수 있을지는 나 자신조차 알 수 없지만, 일단 표를 예매해두었다.

 

꼭 가고 싶다.

 

 

권력을 탐하는 리차드Ⅲ세, 그에게 무슨 일들이 벌어질까 

 

15세기 영국. 수많은 피를 부른 랭커스터 집안과 요크 집안의 극심한 갈등과 분열은 랭커스터가 헨리 왕의 런던탑 암살로 끝이 난다. 

 

요크 집안의 장남 에드워드가 왕위에 오르고 모두가 이를 축하하기 위해 파티가 열린다.

 

그러나 에드워드 막내 동생인 리차드는 에드워드 왕권에 불만을 품고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치열한 권력 투쟁을 시작한다.

 

리차드Ⅲ세는 바라보는 거울마저 한숨을 쉴 정도로 못생긴 얼굴과 볼품없이 말라비틀어져 안으로 곱아든 왼팔, 그리고 곱사등을 가진 신체 불구자이다.

 

하지만 그는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탁월한 리더십과 유머감각으로 모든 열등감을 뛰어넘은 카리스마적인 인물이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악마성으로 철저히 무장한 채, 왕권을 향한 잔인하고 무자비한 행진을 계속한다.

 

그의 복합적인 열등감과 피해의식은 세상을 악과 결탁한 권력으로 지배하고야 말겠다는 정권욕으로 뒤바뀐다.

 

천하를 지배하고자 했던 리차드는 정권욕뿐만 아니라 정념의 화신이기도 하다. 

 

자신이 원하는 여자는 모두 자기 것이 되어야 했기 때문에 원하는 여성을 얻기 위해서 살인도 하고 거짓말로 유혹하기도 한다.

 

그는 빼앗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마음속 깊이 품고 탐하기 시작한다.

 

그는 과연 그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리차드Ⅲ세 출연진

 

리차드Ⅲ세 - 황정민. 희대의 악인이자 요크 집안의 마지막 황제.

 

엘리자베스 왕비 - 장영남. 에드워드Ⅳ세의 아내. 리차드Ⅲ세의 형수이자 대립하는 막강한 세력의 일인자.

 

에드워드Ⅳ세 - 윤서현. 리차드Ⅲ세의 큰형. 요크 집안의 황제.

 

마가렛 왕비 -  정은혜. 요크 집안에 의해 랭커스터 집안이 몰락하자 저주를 퍼붓는 미치광이.

 

앤 - 임강희. 자신의 남편을 죽인 리차드Ⅲ세의 유혹에 넘어가 결혼을 하고 파멸의 길로 가는 여인.

 

 

2018년 공연, 그 이후

 

깃털처럼 가벼운 언어가 지배하는 요즘, 이 무대의 배우들은 불변의 진실을 정직한 언어의 칼로 바꿔 관객을 찌른다. 정수리를 때리듯 상쾌한 고통이다. 역시 연극 무대는 배우의 예술임을 증명했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과 호흡들이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희대의 악인에게 안타까운 연민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게다가 거의 100분간 광기를 몰아치는 황정민의 광기가 정말 폐부 속까지 짜릿하게 만든다. 

 

 

이 작품이 기다려지는 이유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 4년 전 연극 리차드Ⅲ세에 출연했을 때에도 대단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오랜만에 무대 위에 서서 연기하는 황정민을 기대하는 마음 반, 불안한 마음 반으로 공연 개시를 기다렸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자 불안했던 마음은 완전히 사라졌고, 오직 21세기에 환생한 리차드Ⅲ세가 무대 위에 있었다. (2018년)

 

어느덧 4년이 지나고 그가 다시 리차드Ⅲ세로 무대에 선다는 소식은 나에게 최고의 아드레날린을 선사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너무 심해서 걱정스럽긴 하지만 나중에 취소하는 한이 있더라도 표를 예매했다.

 

게다가 이번 공연은 입체적인 무대 메커니즘을 구현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준다고 한다.

 

예를 들면, 꼽추의 외형을 전문적인 특수분장으로 더욱 자세하게 묘사하여 실제 같은 느낌을 주도록 구현한다.

 

게다가 무려 28미터의 대형 프로젝터 설치로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파격적인 영상미를 보여준다고 한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왕비 역할의 장영남 씨의 연기는 뜻하지 않게 얻은 부록 같은 기쁨이다. 

 

딱 5주밖에 공연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꼭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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