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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공연 이야기

금융 스릴러 연극, 보이지 않는 손

by 매들렌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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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9, 보이지 않는 손 포스터
연극 보이지 않는 손

 

 

연극열전 아홉번째 작품

연극 예술의 생생한 현장성과 삶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 연극열전이 오는 4월 26일에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두 번째 작품인 <보이지 않는 손>을 선보인다. 6월 30일까지 공연되는 이 연극은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경제 이론인 '보이지 않는 손'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연극열전 측은 주인공 '닉'이, 갇힌 작은 방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외부 세계의 자본과 권력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촘촘한 구조로 엮어내고 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 이 작품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보이지 않는 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현실을 투영하여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켜 있는 자본주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금융 스릴러라는 부제가 붙었다. 

 

 

 

보이지 않는 손

파키스탄 무장단체에 납치된 미국인 투자 전문가 닉 브라이트.  탈출 방법은 단 하나, 스스로 몸값을 벌어야 한다.

주어진 시간인 1년, 목표는 1천만 달러. 닉은 조직원 바샤르의 도움을 받아 옵션 거래를 시작한다. 단 6분 만에 수억 원이 오고 가기도 하는 옵션 거래. 주가가 반등하기 직전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 작은 방 안에서 시작되어 외부 세계의 자본과 권력 관계로 순식간에 뻗어가는 위험천만한 거래가 시작된다. 둘은 점점 파키스탄 금융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가고, 그들은 과연 꿈꾸던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파키스탄계 미국인 작가 에이야드 악타

연극 디스그레이스드(Disgraced)로 2013년 퓰리처상 희곡 부문을 수상했던 파키스탄계 미국인 극작가 에이야드 악타(Ayad Akhtar)가 대본을 썼다. 정치적으로 도발적인 연극, 한정된 공간에서 전 세계를 아우른 작푸이라는 평을 받으며 2015년 오비상 극작상과 외부 비평가 협회상, 존 개스너 극작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그리고 이번 우리나라 무대에 올려진 <보이지 않는 손>은 소수자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조망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연극 연출가 부새롬 씨가 윤색과 연출을 맡았다. 그녀 특유의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변화하는 인물 심리의 파고를 섬세하고 그려낼 것이라고 한다.  

 

 

연극 보이지 않는 손의 배우들 사진
연극 보이지 않는 손의 출연진

 

출연 배우들

납치된 미국인 투자 전문가 '닉 브라이트' 역에 배우 김주헌과 성태준이 맡았다. 김주헌은 연극 'M 버터플라이', '프라이드'와 tv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등에서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인 배우다. 성태준은 연극 '렁스', '프라이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에서 탁월한 캐릭터 분석으로 극의 몰입감을 높인 배우다. 이 두 배우가 요동치는 금융시장에서 목숨을 담보한 아슬아슬한 거래를 펼칠 예정이다.

'닉 브라이트'의 옵션 거래를 돕다가 자본주의 시스템에 눈을 뜨게 되는 무장단체원 '바샤르' 역에는 배우 김동원과 장인섭이 출연한다. 김동원은 특유의 에너지와 선 굵은 연기로 연극 '햄릿-더 플레이', '청춘예찬',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었다. 장인섭은 드라마 '설강화', '그 남자의 기억법', '한 사람만' 등에서 극과 극의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었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손>에서 혁명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실행하고, 변화하는 인물을 선보인다. 

무장단체의 지도자 '이맘 살림' 역에는 배우 김용준과 이종무가 맡았다. 김용준은 연극 '공포가 시작된다', '히스토리 보이즈' 등에서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종무는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 '패션의 신'에서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연기를 보여줬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고 갈등하는 이맘 살림의 이중성을 섬세하게 살릴 예정이다.

'닉 브라이트'를 감시하는 무장단체의 어린 조직원 '다르' 역에는 배우 류원준과 황규찬이 선보일 예정이다. 류원준은 연극 '햄릿', '달콤한 노래'에 출연했었다. 황규찬은 연극 '더 나은 숲'과 연극 '폰팔이'에 출연한 배우다. 이들은 가장 순수하고 평범했던 한 개인이 돈과 욕망,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의해 어떻게 변해가는지 날카롭게 포착하여 관객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사견

몇 년 전에 개봉한 우리나라 영화 '작전', '국가부도의 날' 등이 떠오른다. 자본주의 금융 시장의 허망함을 보여주는 작품일 듯 하다. 처음 보는 연극이라서 더 흥미가 생긴다. 꼭 보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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