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2 20세기 가야금의 대부, 故 황병기 선생님 정치부터 예술까지, 그야말로 만세의 스승인 공자(기원전 551~479)는 음악이 도덕과 덕성을 함양한다고 믿었다. 공자 시대 군자는 학문과 시문뿐 아니라 예술과 음악에도 능해야 했다. 5현의 금(琴)을 연주할 줄 알아야 사회적 위세도 따랐던 까닭에 금 자체가 마침내 성찰과 지적 올곧음을 판별해 주는 상징이 되기까지 했다. 금은 귀가 아니라 정신에 쾌를 가져다주는 것이고 손끝으로 들어야 하는 것이었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금이 연주되지만, 악기를 연주하되 무성(無聲)을 지향한다는 생각이 한국이나 일본처럼 음악을 사랑하는 나라들에서 금이 사라지게 했을 법하다. 그러나 음악(音樂)의 가치의 상징체로서 금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늘날 일반의 의식 속에서 전통악기는 역사적ㆍ사회적 지위를 묻지 않고 무엇이든 전통과 고.. 2022. 3. 2. 내가 좋아하는 우리의 전통 악기, 거문고 우리의 전통 악기, 거문고 거문고는 가야금, 해금, 아쟁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 현악기다. 거문고는 순우리말이며 한자로는 현학금(玄鶴琴), 또는 현금(玄琴)이라는 기록이 있다. 삼국시대 고구려에서 제작한 대표적인 악기이자 남북국 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내내 지식인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악기로 웬만한 선비들은 교양으로 거문고를 연주했을 정도였다. 옛 중국 고전에서 나오는 금 또는 슬이라고 표기한 악기를 대부분 거문고로 번역하는 것을 보아도 옛날의 거문고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여기서 착각하기 쉬운 것이 거문고가 중국 악기인가 하는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분명하게 말하지만 거문고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고구려가 만든 우리의 전통 악기가 맞다. 번역 과정에서의 문제는 현지화식 번역의 폐해라고 할 수 있다.. 2022. 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