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란1 신분을 뛰어넘은 금단의 사랑, 연극 <미스 줄리> 연극 의 주인공인 '줄리'는 연극 역사상 가장 손에 꼽히는 여주인공 중에 하나이다. 강인해 보이다가도 한없이 약하고 도발적이면서 머뭇거린다.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가 줄리를 '반(半)하는 여성'이라고 소개했듯이, 그녀는 사회적 관습에 대항해 자신을 남성과 평등한 주체로 여긴다. 전통적인 성 역할을 전복한 이 여성 캐릭터의 등장은 스웨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게다가 신분 차이를 넘어선 정사 장면은 당시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설정이었다. 결국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는 스웨덴에서 16년간 상연이 금지된 작품이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무대에 올려지는 현대 연극의 대표작이 되었다. 줄리는 어떤 여자인가 줄리는 내려가고 싶다. "가끔 꾸는 꿈이야. .. 2022. 3.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