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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공연 이야기113

우리나라 궁중 무용에 대해 알아보자 엄숙한 분위기 속에 절제를 유지하며 추는 춤 우리나라 궁중무용은 삼국시대 이후 왕권 정치가 확립됨에 따라 그에 맞춰 정해진 왕실의 의식으로 시작됐다. 민중이 즐기던 민속무용과는 대비되는 춤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궁중무용은 '춤을 비롯한 모든 재능과 기예'라는 의미의 '정재(呈才)'라고도 불린다. 정재는 높은 분께 재주를 받들어 올린다는 뜻으로 조선시대 궁중문화의 꽃으로 크고 작은 행사에서 주로 행하여왔다. 우리나라 궁중무용의 형태 궁중무용은 크게 세 가지 형태 즉, 의식무인 일무와 당악정재와 향악정재로 나뉜다. 먼저 일무(佾舞)는 문묘와 종묘 제사에서 추는 춤으로 행과 열을 맞춰 추는 형식의 무용이다. 당악정재는 고려 문종 때 송나라에서 전래된 춤을 의미한다. 죽간자(竹竿子)(정재 때 사용하는 춤 .. 2022. 3. 20.
생상을 만나는 한국의 파가니니,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생상을 만나는 한국의 파가니니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1위의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5월 대전에서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와 생상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선보인다.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9년 만에 탄생한 우승자로 잘 알려져 있고,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 전곡 연주 앨범, 또 지난해 발매한 이라는 앨범으로도 대중을 매혹시켰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 역시 프랑스 오케스트라만의 아름다운 선율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데,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다비트 라일란트는 쟈크 메르씨에의 뒤를 이어 2018년 국립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올해 초 코리안 심포니의 예술감독에 부임했다. 공연을 두 달여 앞두고 있다. 지금, 양인모 20대 1995년 한국인 부모님 아.. 2022. 3. 19.
핫한 안무가들과 국립무용단의 케미스트리, 더블빌 핫한 안무가들과 국립무용단의 케미스트리 4월은 가장 핫한 안무가들과 국립무용단의 화학작용이 흥미롭게 폭발한 신작 두 편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다. 혁신적인 현대무용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남성 안무가 그룹인 고블린 파티와 영국 호페쉬 쉑터 무용단, 네덜란드 갈릴리 무용단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스타 무용수 차진엽이 각각의 개성으로 새로운 무대를 이끈다. 두 안무가는 국립무용단의 강점을 평생 한국무용을 수련한 무용수의 신체에 내재된 호흡과 춤 선, 그리고 그런 스타일에서 나오는 새로운 움직임과 감각의 발견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미 독창성으로 주목받은 그들이 국립무용단의 이 DNA를 어떻게 확장해낼지 흥미진진하다. '지금', '한국', '무용'이라는 키워드만 남기고 경계 없는 광활한 창작의 영.. 2022. 3. 18.
핫한 거문고 연주자, 젊은 국악인 박다울 거문고만으로는 안된다 박다울은 보기 드문 거문고 연주자다. 나는 국악 관현악단이나 국립 국악원 소속 거문고 연주자들 빼고는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거문고 연주자는 거의 보질 못했다. 가야금으로 연주회(독주회)를 개최하는 가야금 연주자들은 꽤 보아왔지만, 거문고는 거의 못 봤다. 내가 못 본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러나 내 경험이 맞을 듯하다.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국악이지만 가야금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제법 많다. 거문고는 그 반대다. 가야금보다도 더 접하기 어려우니 자연스럽게 연주자도 많이 나올 수 없는 구조다. 황병기 선생의 활약으로 가야금은 가장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국악기로 급부상했다. 나는 전에도 말했지만 거문고에서도 황병기 선생 같은 뛰어난 연주자 및 작곡가가 나와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그.. 2022.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