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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공연 이야기113

장구라는 악기를 둘러메고 추는 춤, <장구춤> 장구춤의 정의 장구를 비스듬히 몸에 둘러메고 양쪽 북편을 번갈아 치며 추는 춤을 말한다. 장구춤의 내용 장구춤은 춤 위주로 조금씩 장단이 들어가는 기방 형태의 장구춤과 장단 기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풍물굿의 설장구 춤, 이렇게 두 종류로 나뉜다. 거기다 연주 소리와 춤이 결합된 흥과 멋, 신명과 교태미가 돋보이는 대표적인 우리의 전통 무용 중 하나이다. 장구에 관한 역사적 기원은 정확하지 않으나, 삼국시대에 서역에서 동북아시아에서 전래된 요고(腰鼓)가 그 원형이다. 6세기경 고구려 고분 벽화인 '비천상'에 요고를 치는 연주자가 발견된 것을 통해 악기 연주로 사용된 장고의 기원을 발견할 수 있다. 장구춤은 장구무 혹은 장고춤이라고 불린다. 장구냐 장고냐하는 표기법이 늘 논란거리가 되는데 둘 다 표준어로 지.. 2022. 3. 25.
묘하게 닮은 두 인물에 대한 이야기, <정조와 햄릿> 연극ㆍ무용ㆍ전통창작음악의 색다른 만남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같은 사건을 마주한 정조 이산과 햄릿의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과 그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미 제목만으로도 엄청난 흥미를 이끌어낸다. 음악극 은 2016년 초연 이후 약 1만 5천 명의 선택을 받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매 년마다 국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음악감독을 주축으로 동시대 전통음악의 트렌드를 선도하며 창작국악과 연극, 현대무용이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단다. 음악극 에서는 사도세자의 죽음 앞에 어머니 혜경궁 홍 씨에게 원망과 효심을 동시에 품었던 정조와 갑작스러운 부왕의 죽음과 숙부와 결혼하여 행복한 듯 웃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원망에 사로잡힌 햄릿이 한 무대에서 조우한다. 묘하게 .. 2022. 3. 24.
제340회 대전시향 정기연주회 - 영웅의 생애 제340회 대전시향 정기연주회 - 영웅의 생애 1984년 창단된 대전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 연주단체인 대전 시립 교향악단(이하 대전시향)은 뛰어난 기량과 매력적인 레퍼토리, 신선한 기획이 만나 펼쳐내는 감동의 연주를 보여주어 국내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 지방 교향악단으로써 말러의 교향곡을 거의 최초로 서울 무대에서 선보인 단체로 기록에 남았다. 대전시향이 말러 연주의 포문을 열자 그 후 다른 지방의 오케스트라도 우후죽순 말러 작품을 연주하게 되었다. 클래식 음악의 깊은 울림을 전하는 정기연주회의 또 다른 명칭인 마스터즈 시리즈, 유쾌한 음악적 탐험을 함께하는 디스커버리 시리즈, 그리고 위로와 공감의 무대인 해피 클래식까지 대전시향은 활기차고 창조적인 프로그래밍으로 주목받고 있다. 눈부신 내일을.. 2022. 3. 23.
2020년에 퍼블릭 도메인이 된 명작 연극, 느릅나무 밑의 욕망 2020년에 퍼블릭 도메인이 된 명작 연극 퍼블릭 도메인이란 저작권이 소멸한 혹은 국제 조약 미가맹의 금지 조치 없이 사용 가능한 예술 작품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을 통해 그간 수많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공연되고 베토벤의 음악이 연주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구 공동 재산으로 인식된 명작들은 2차 저작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어 마치 세계 시민의 유산과도 같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21세기에 공연으로 재탄생하고, 랭보와 베를렌느의 시가 새로운 음악이 되고, 셜록 홈스가 극장에서 날아다니고 헤드뱅잉을 하는 모차르트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퍼블릭 도메인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들의 뒤를 이을 수많은 작품 중에서 2020년이 되어서야 퍼블릭 도메인이 된 명작 연극이 있다... 2022.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