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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3

한국에는 없는 교육 철학을 가진, 미리엄 프리드 교수 음악을 통해 그 너머의 것을 본다 6-70년 전에 비하면 한국 클래식 음악 교육은 눈부시게 발전한 것은 맞다. 이러한 성장은 세계 곳곳에서 정상의 무대에 오르는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이 감동스럽게 증명해주고 있다. 음악으로 미국 유학을 간 1세대인 피아니스트 한동일, 백건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김영욱, 김남윤 등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교육자로 변신하여 후학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교육 분야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여전히 유학길에 오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은 여전히 한국의 교육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다름'은 도대체 무엇일까. 과거 도로시 딜레이도 그렇고, 그들의 교육에는 철학이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 .. 2022. 2. 25.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DG 데뷔앨범 무대 위의 바이올린 레퍼토리 모음 오페라와 발레음악을 주제로 한 바이올린 레퍼토리 모음집이다. 그래서 음반 타이틀을 스테이지 온 바이올린으로 한 것 같다. 그녀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소프라노 박혜상에 이어 세 번째로 도이치 그라모폰(DG)사 전속 아티스트로 계약했다. 흥미로운 점은 그녀의 본명인 김 봄소리가 아닌 봄소리(BOMSORI)로 데뷔 앨범을 냈다는 점이다. 마치 40여 년 전, 일본의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미도리가 성인 고토를 빼고 이름인 미도리로 활동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경우다. 아무튼 현재 미래가 너무나 기대되는 30대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수록곡에 대하여 CD를 얹으면 제일 처음 나오는 음악이 비에냐프스키의 라는 사랑스러운 소품이다.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적.. 2022. 2. 8.
클래식 음악에서 연주자의 위치 우리는 연주자를 어떻게 대하여야 할까 악보를 읽어 구체적인 소리로 우리에게 음악을 전달해주는 클래식 음악 연주자는, 감상하는 사람들에게는 작곡가보다도 더 중요한 위치에 있다. 악보를 읽지 못하는 일반인이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연주자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설령 악보를 읽고 그 음악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해도 그것은 음악 감상이라고 볼 수 없다. 음악 감상은 바로 연주를 듣는 행위이다. 연주자는 우리의 문화적 삶에서 어떤 존재인가, 연주자가 듣는 사람보다 음악을 더 잘 아는가, 우리는 연주자의 태도를 어디까지 용납해줘야 하는가, 우리는 연주자 앞에서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가 등은 음악을 감상하는 우리에게서 떠날 수 없는 문제들이다. 혹자들은 요즘처럼 음반과.. 2022.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