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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공연 이야기

4월에는 교향악 축제

by 매들렌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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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교향악 축제 알림장
2022 한화와 함께 하는 교향악 축제

 

대한민국 교향악 축제

교향악 축제(Korean Orchestra Festival)는 예술의 전당에서 주최하고 있는 우리나라 교향악단들의 연주 프로그램이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 지방을 대표하는 교향악단들이 참여한다. 1988년 2월에 예술의 전당 시설 중, 음악당과 서예관이 1차로 개관되었다. 특히 음악당의 경우,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콘서트 전문 공연장으로 설계되어 건축된 것으로 화제가 되었다. 개관과 동시에 3월 말까지 국내외 연주자들과 합창단, 실내악단, 관현악단들이 참가한 개관 기념 음악제가 열렸고 여기에는 서울뿐 아니라 지방 소재 교향악단들도 일곱 개 단체가 참가해 공연했다. 1년 뒤인 1989년에는 약 한 달 동안 국내 교향악단들의 공연을 음악당에서 연달아 개최하게 되었고 공식적으로 제1회 교향악 축제로 이름이 붙여졌다. 공연 장소는 계속 음악당의 콘서트홀로 고정되어 있으며 1996년부터는 매년 4월에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교향악 축제의 역대 참가 악단

1988년 첫 해부터 참가한 악단들의 자세한 기록이 있긴 하지만 30여년 간의 방대한 기록을 다 여기에 쓸 수는 없다. 대개 국내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하는 악단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고, 서울 윈드 앙상블 같은 취주악단이나 외국 악단이 간혹 드물게 참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요즘은 코로나를 맞아 전면 중단되었지만 코로나 전에도 아주 드문 일이었다. 참가 악단들은 시립이나 도립 등 지방자치단체 소속이거나 공영 방송국 소속인 악단들이 많은 편이며 민간 악단들의 경우에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제외하면 참가율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이런 점에서 민간 악단들도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공연 여담

1989년 1회 공연 이후 2022년 현재까지 해마다 빠짐없이 개최해오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4월 개최가 7월로 늦춰졌고 청중도 없는 상태에서 온라인으로 연주하는 인류 최초의 비대면 공연이었지만 결국 한 해도 그냥 넘기지 않고 개최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마도 전쟁이나 지진, 화재만 빼면 어떤 일이 있어도 교향악 축제는 계속될 듯하다. 전국 각지의 악단들을 모아놓고 연주회를 열면 무엇이 좋으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점은 무엇보다도 연주 실력 향상이다. 교향악 축제가 없던 때는 서울 포함 수도권 교향악단들에 비해 지방의 악단들은 실력도 조금 떨어졌고 정보가 늦어서 그런지(그땐 인터넷도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었다.) 수준과 질이 많이 떨어져 있던 시절이었다. 게다가 다른 지역의 연주도 들을 수 있고 전국적인 악단들의 실력도 가늠해 볼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아무튼 1989년 제 1회 공연 이후, 공연 실황은 KBS 제1FM 'FM실황 음악'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고 있다. 이외에도 arte TV 등에서 일부 공연을 케이블/위성 텔레비전과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중계하고 있다. 1991년 공연 때는 협연자로 선정된 인물 중, 몇 사람이 음대 입시 부정 사건으로 구속 또는 기소되면서 급히 다른 연주자와 협연곡으로 교체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으며, 악단 예산이나 준비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참가 신청을 했다가 취소하는 일도 있었다. 청중을 동원하기 위해 특정 단체나 집단에 무료 초대권을 지나치게 많이 배포했다가 오히려 공연 진행이나 감상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많았다. 관람률이 저조했던 지방 악단의 공연에 명망 있는 독주자를 고정 배치해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도 있었다. 한국 작곡가들의 창작 관현악곡을 연주곡목에 의무적으로 포함시키거나 행사 종료 후, 심사위원들이 연주 평점을 매겨 평점이 낮은 악단은 다음 해 참가에 제재를 가하는 배심원 제도가 실행된 적도 있다고 한다. 이것을 알았을 땐 충격 그 자체였다. 축제라면서 심사위원이 웬 말이고 배심원 제도는 또 웬 말인가. 그럼 그것은 축제가 아니고 컴페티션이나 오디션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어쨌든 이것은 역효과를 낳는다는 반발이 심해서 쭉 이어오지 못하고 단발에 없어져 버린 제도라고 한다.


올해 참가 목록

4월 2일 토요일부터 24일까지 대장정을 시작한다. 날짜별로 정리해보았다.

4월 2일 :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 장윤성, 바이올린 협연 : 임지영
4월 3일 : 청주 시립 교향악단, 지휘 유광, 첼로 협연 : 송영훈
4월 5일 :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 마시모 자네티, 피아노 협연 : 임주희
4월 6일 : 수원 시립 교향악단, 지휘 최희준, 피아노 협연 : 김도현
4월 7일 : 대전 시립 교향악단, 지휘 제임스 저드, 피아노 협연 : 김수연
4월 8일 : 부산 시립 교향악단, 지휘 최수열, 첼로 협연 : 한재민
4월 9일 : KBS 교향악단, 지휘 마르쿠스 슈텐츠, 바이올린 협연 : 카리사 추
4월 10일 : 인천 시립 교향악단, 지휘 이병욱, 바이올린 협연 : 파비올라 김
4월 12일 : 성남 시립 교향악단, 지휘 금난새, 바이올린 협연 : 신지아
4월 13일 : 광주 시립 교향악단, 지휘 홍석원, 피아노 협연 : 이혁
4월 14일 : 서울 시립 교향악단, 지휘 마르코 레토니, 바이올린 협연 : 한수진
4월 15일 : 제주 교향악단, 지휘 김홍식, 플루트 협연 : 윤혜리, 하프 협연 : 곽정
4월 16일 :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 윤한결, 피아노 협연 : 박재홍
4월 17일 : 원주 시립 교향악단, 지휘 정주영, 클라리넷 협연 : 김상윤
4월 19일 : 군포 프라임 필하모닉, 지휘 이승원, 비올라 협연 : 김세준
4월 20일 : 경북도립 교향악단, 지휘 백진현, 피아노 협연 : 윤아인
4월 21일 : 창원 시립 교향악단, 지휘 김 건, 비올라 협연 : 김상진
4월 22일 : 목포 시립 교향악단, 지휘 정 현, 호른 협연 : 김홍박
4월 23일 :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 여자경, 바이올린 협연 : 박수예
4월 24일 : 과천 시립 교향악단, 지휘 서 진, 피아노 협연 : 조재혁 이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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