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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공연 이야기

모노드라마의 섬세한 감동 -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by 매들렌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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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포스터 사진
A Hundred Words For Snow written by Tatty Hennessy

 

1인극이 주는 섬세한 무대

1인극을 모노드라마라고 한다. 오랜만에 1인극이 주는 섬세한 무대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상연 중이다. 극작가 태티 해네시의 작품으로 일상에서 벌어지는 서사와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따뜻하게 담아냈다고 한다. 영국 런던 트라팔가 스튜디오 초연 당시 평단의 극찬과 함께 주목받았고, 헤러틱 모노극 우승과 볼트오리진 어워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연극이다. 죽음과 상실 그리고 성장이라는 삶의 알 수 없는 변주와 북극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선망이 평행선을 이루며 명확하게 답을 찾기 어려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며 지쳐있는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

 

 

SYNOPSIS

십 대 소녀 로리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빠를 떠나보낸다. 로리는 지리학 교사였지만 북극 탐험가가 꿈이었던 아빠를 대신해 그의 유골함을 가지고 홀로 북극 여행을 떠난다. 앞서 세상을 떠난 수염쟁이 탐험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길을 나서는 로리의 성장스토리다. 

 

 

주목해야 할 점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1인 극으로 배우가 혼자 나와 아빠의 장례식부터 북극으로 떠나는 길에 펼쳐지는 다양한 경험담을 표현해 내는 부분이다. 십 대 소녀 로리가 삶에서 처음 겪는 크고 작은 충격들을 매우 섬세하고 재치있게 표현해 내어 때로는 소소하고 가슴 벅찬 순간의 공감과 함께 감동을 선사한다. 연출가 김세은 씨는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작지만 강한 이 이야기를 모노드라마 형식을 가장 잘 살려내 줄 두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혼자여도 혼자가 아닌 것처럼 무대를 가득 채워줄 믿고 보는 배우들이 참여한다. 아빠의 유골함을 가지고 홀로 북극으로 떠나며 성장해 가는 로리 역에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키다리 아저씨', '차미',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에서 당찬 매력을 보여준 유주혜 배우와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 출연했던 송상은 배우가 캐스팅 되어 극을 풍성하게 이끌어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이 작품의 번역과 연출은 김세은 씨가 해냈다. '블랙핑크',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를 비롯하여 '위키드', '하데스타운', '썸씽로튼', '지킬앤하이드' 등의 통역과 연극 '오만과 편견' 번역 및 조연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미드나잇 액터 뮤지션'등의 조연출을 맡으며 내공을 쌓아온 그의 국내 첫 연출작이다.

 

 

 

극작가 태티 해네시

태티 해네시는 수상 경력에 빛나는 극작가이자 연극 감독이다. 2017년에 그녀는 트라팔가 스튜디오가 운영하는 그녀의 연극인 이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으로 Heretic Voices Monologue Competition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거기다가 Best New Play(최우수 신인 작품상), Most Promising New Playwright(가장 유망한 신인 극작가상)를 포함한 네 개의 Offie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2018년 태티 해네시는 Paul Roseby(폴 로스비)가 감독한 국립 청소년 극장을 위해 F* OFF를 썼으며, 2019년에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기간 동안 연주된 최초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참고 했다고 한다. 예전에 그녀는 The Snow Queen을 Theatre N16으로 각색했다. Ovalhouse theatre에서 헨리에타 랙스에 관한 첫번째 연극 All That Lives를 개발했으며 현재 새로운 신작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태티 해네시는 또한 여성과 폭력, 실제 범죄 이야기에 대한 강박적 소비를 탐구하는 TV용 첫 번째 대본인 KITTY KITTY를 최근 탈고했다고 한다.

 

 

 

기대하고 있는 작품

모노드라마 관람은 정말 오랜만이다. 눈의 나라처럼 북극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도 문제이다. 젊은 극작가 중 하나인 태티는 아빠의 죽음 이후 로리의 성장하고 달라질 인생을 바라보는 삶의 태도와 사건사고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그 모습이 무척 감동스러워서 벌써 입소문이 나고 있다. 나 또한 기대가 크다. 3월 15일부터 5월 1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상연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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