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페츠3 러시아 바이올린의 마지막 계승자, 네이선 밀슈타인 러시아 바이올린의 마지막 계승자, 네이선 밀슈타인 어떤 음악가는 외롭고 고단한 삶을 뚫고서 자신의 예술혼을 펼치는가 하면, 어떤 음악가는 온유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자신의 세계를 보여준다. 전자의 예가 니콜로 파가니니, 오토 클럼페러, 클라라 하스킬 같은 경우라면 후자의 예가 브루노 발터나 밀슈타인의 경우다. 어떤 이는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자신의 재능을 불태우고 요절하지만 또 어떤 이는 오랜 세월을 통해 긴 그림자를 늘어뜨린다. 전자의 예가 모차르트 같은 경우라면 후자의 예가 밀슈타인의 경우다. 브루노 발터나 네이선 밀슈타인에 대해 행복했던 연주자라고 하는 것은 그의 인생에 굴곡이 없었다는 측면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혁명 전에 태어나 혁명과 스탈린을 경험하고 서방으로 망명하여 세계 1, 2차 세.. 2022. 3. 12.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 비탈리 샤콘느 G단조 샤콘느 G단조 이 전통적인 G단조의 샤콘느(chaconne)는 이탈리아 작곡가 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가 바로크 양식으로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세기 초에 필사된 드레스덴 필사본은 가장 초기에 알려진 샤콘느 버전이지만, 독일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악장이었던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트 다비트(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의 초연자)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해 편곡한 버전이 1867년에 출판되었다. 이 작품의 작곡에 대한 기원은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으며 어떤 학자는 페르디난트 다비트가 작곡한 것으로 그가 음악적으로 장난친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기도 한다. 어쨌든 1867년 이후 그의 편곡 버전으로 연주되어 내려오다가 20세기 초, 레오폴드 샤를리에라는 사람이 이 작품에 상당한 변화를 주어 테크닉적이고 로.. 2022. 2. 10. 20세기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 야샤 하이페츠 레오폴드 아우어의 제자들 러시아에서 바이올린의 역사는 19세기 말 유대인 혈통의 음악가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 교수였던 레오폴드 아우어는 이들 러시아 악파의 대부로 추앙받는 대교육자였다. 그런 그를 존경한 차이코프스키는 자신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그에게 헌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테크닉적으로 연주가 불가능하다'면서 가볍게 차 버렸다. 차이코프스키는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당시 러시아에서 레오폴드 아우어의 영향력은 굉장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가 연주가 불가능한 곡이라고 찼으니(잘 못썼다는 뜻) 아무도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려고 하지 않았다. (우여곡절이 많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다음 기회에 자세히 다루겠다.) 레오.. 2022. 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