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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공연 이야기113

한국 무용 기법이 총망라 된 민속 춤, 승무 민속무용의 꽃, 승무 승무(僧舞)는 그 명칭 때문에 중이 추는 춤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불교의식에서 승려가 추는 춤이 아니다. 하얀 장삼에 붉은 가사를 어깨에 걸치고 흰 박사 고깔을 머리에 쓰고 추는 민속춤이다. 춤 구성은 체계적이고 사위가 다양하다. 춤의 기법 또한 독특하다. 6박자인 염불 도드리와 4박자인 타령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춘다. 또 장단의 변화는 7차례나 있어서 춤사위가 각각 다르게 구분, 정립되지만 무리없이 조화를 이루는 춤이다.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옴과 동시에 전래된 무용으로써 재(齋)와 같은 큰 불교의식에는 승려들이 법고춤, 바라춤, 나비춤 등을 춘다. 이러한 불교의식무용은 작법무(作法舞) 또는 법무(法舞)라고 하지 승무라고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공연 중인 승무의 법고 치는 순.. 2022. 2. 3.
방탄소년단 퍼포먼스 안무가 손성득 방탄소년단과 초창기부터 함께 한 안무가 내가 처음 방탄소년단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Fake Love 퍼포먼스를 보게 된 후다. 물론 그전에 피땀눈물이나 DNA 퍼포먼스를 봤었지만 그땐 여느 평범한 케이팝 아이돌과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많고 많은 아이돌 중에 하나로 느꼈던 방탄소년단을 아티스트 즉, 예술가로 느끼게 해 준 안무가 Fake Love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이 첫 도입부와 엔딩 때의 포지션이었다. 이때부터 내 눈에는 다른 아이돌의 군무와는 차원이 다른, 예술로써의 퍼포먼스를 방탄소년단이 최초로 시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았다. 그 후 세렌디피티 안무와 블랙스완 안무에 반해버렸다. 그들의 안무 퍼포먼스에 관심이 생기니 자연스럽게 손성득 안무가가 궁금해졌다. 노래를 그리는 사람 퍼포먼스 없.. 2022. 2. 2.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35 차이코프스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 오늘날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D) 장조 작품 35번은 전도유망한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있어 하나의 비르투오조 명함과도 같다. 뭐든 묶어서 외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베토벤,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안에 들어가는 유명한 곡이다. 웅장하고 파워 있는 오케스트라 파트는 영화와 텔레비전에서도 자주 차용하여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사람들은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라고 하면 잘 모르지만 오케스트라 파트를 들려주면 금방 "아, 이 음악!" 하고 알아차린다. 마찬가지로 같은 작곡가의 피아노 협주곡 도입부도 웅장함으로 인해 대중매체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지금은 연주회장뿐만 아니라 대중매체에서도 배경음악으로 자주 쓰이는 곡이지만 .. 2022. 2. 1.
유니버설 발레단의 임인년 첫 작품 - 발레 춘향 유니버설 발레단의 임인년 첫 작품, 발레 춘향 은 2007년에 초연된 유니버설 발레단의 창작 작품이다. 특이한 점은 차이코프스키의 만프레드 교향곡 등을 편곡하여 배경음악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이 작품에 맞게 작곡된 것처럼 꼭 들어맞는다고 한다. 유니버설 발레단 예술감독인 유병헌(중국인이다)씨는 잘 알려지지 않은 차이코프스키 곡들에서 굿거리장단 같은 한국적인 색채를 느꼈다고 한다. 전 국립 무용단장 배정혜 씨의 안무에 케빈 픽카드가 어레인지 한 음악으로 초연되었고 몇 차례 개작을 거쳐 지금의 버전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차이코프스키 음악에 한복 입은 발레 공연이라니 뭔가 잘 상상이 가지 않지만 묘한 조합에 한 번쯤은 보고 싶은 작품이다. 영상미를 더한 새로운 무대 춘향과 몽룡의 첫 만남, 사랑 그.. 2022.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