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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공연 이야기

그들이 온다! 사이먼 래틀, 런던 심포니 그리고 조성진

by 매들렌 202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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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고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고

 

그들이 온다

2022년 10월 14일에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 알려진 연주 레퍼토리는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이다. 그리고 특별한 협연자가 합류했다. 바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피아니스트인 조성진이다. 그는 이날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할 예정이다. 바이러스 사정이 그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공연이 무사히 성사되기를 기원한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

BBC 교향악단, 런던 필하모닉, 로열 필하모닉,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이자 오랫동안 세계 4대 교향악단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뉴욕 필하모닉의 연주력이 옛날의 영광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후퇴해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더 높이 쳐주는 분위기다. 영국 최고의 오케스트라이며 그라모폰지 등의 오케스트라 평가에서도 순위 4위 안팎에 드는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이다. 그라모폰지의 자국 오케스트라 띄우기도 조금 있겠지만 기량으로는 세계 최정상급 악단임을 부인할 수 없다. 영화 음악, 게임 음악 등 클래식 음악 이외의 분야에도 진출해 적극적으로 연주하고 있다. 

 

영국의 오케스트라들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오페라 극장들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19세기 중반부터 관현악 연주회의 관습이 유럽 본토에서 유입되면서 전문 오케스트라의 설립이 여러번 시도되었다. 그중 런던을 본거지로 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악단은 퀸즈홀 오케스트라였고 20세기 초반까지 헨리 우드의 지휘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1903년에 헨리 우드가 단원들의 부업을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자 악단 내부에서 심한 내분이 일어났고 50여 명의 단원들이 퇴단해 새로운 악단을 결성하게 되었다. 1904년 6월 9일에 한스 리히터의 지휘로 창단식 겸 첫 공연을 개최했으며 이름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결정하게 된다. 

 

그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거쳐간 상임지휘자들을 살펴보면, 한스 리히터 - 에드워드 엘가 - 아르투르 니키슈 - 토머스 비첨 - 해밀턴 하티 - 요제프 크립스 - 피에르 몽퇴 - 이슈트반 케르테즈 - 앙드레 프레빈 - 클라우디오 아바도 - 마이클 틸슨 토마스 - 콜린 데이비스 - 발레리 게르기에프를 거쳐 현재 사이먼 래틀이 2024년 8월까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게 된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모습
London Symphony Orchestra

 

주요 활동

1966년에 악단 부속 합창단인 런던 심포니 코러스가 창단되었으며 독립적인 공연 외에 합창 붙은 관현악 작품 연주 때 협연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악단 자체 음반사를 만들어 'LSO Live'라는 타이틀로 실황 녹음들을 음반화 하고 있다. 공연장은 예전까지 악단이 모태가 되었던 퀸즈홀을 비롯하여 로열 앨버트 홀이나 로열 페스티벌 홀 등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1982년 바비칸 센터가 준공되면서 상주 악단이 되었다. 클래식 음악 이외에도 영화 음악과 게임 음악 녹음으로도 유명하며 딥 퍼플 들과 연주하는 등 영역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1934년 러시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이다. 그의 대표적인 말년작이며 파가니니의 독주 바이올린 카프리스 24번 A단조 Op.1-24에 기반하여 24개의 변주로 이루어져 있다. 초연은 1934년 11월 7일에 볼티모어에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본인의 연주로 이루어졌다.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마지막 작품이며 미국 망명 후 작곡했던 또 다른 작품인 피아노 협주곡 4번에 비해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협주곡의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크게 3 부분으로 나눈다. 10번 변주까지는 빠르게 연주하여야 하며 18번 변주까지는 느리게 연주하고 24번 변주까지는 다시 빠르게 연주한다. 빠르게 느리게 빠르게로 연주해나간다. 또한 일반적인 변주곡들은 주제가 되는 선율을 제일 먼저 제시하지만 이 곡은 간단한 변주 후에 주제를 제시한다.

 

 

조심스럽지만 기대 된다

10월 14일 롯데 콘서트홀에서 감상할 수 있다. 티켓 값이 무척 비싸겠지만 무대에서 많이 가까운 자리에 앉고 싶다. 티켓팅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니 그보다도 공연이 예정대로 열리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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