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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공연 이야기

B급 청춘들의 이야기, <B클래스>

by 매들렌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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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B클래스 공연 포스터
B클래스

 

 

VIEW POINT

하고 싶은 것, 해야만 하는 것!  꿈을 이루기를 갈망했던 모든 청춘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 감동의 클라이맥스 졸업 공연. 작품의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드러내는 음악과 안무들.

 

 

B급 청춘들의 자화상 

예술인 양성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졸업 공연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집안의 자제들만 갈 수 있는 예술인 양성학원인 '사립 봉선 예술학원'을 배경으로 한다. B클래스에 속해 있는 네 명이 학생들이 실력이 아닌 능력과 조건만으로 평가받는 봉선 예술학원의 '기준'을 넘어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한 합동 졸업 공연을 준비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작품에서는 가장 찬란한 시절을 '경쟁'이라는 테두리 안에 갇혀서 잔인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던 청춘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배우들

자신만을 바라보는 부모님을 위해 A클래스로 올라가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는 것이 목표인 작곡 전공 김택상 역할에는 연극 '환상 동화', '소라별 이야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등의 작품에서 본인만의 캐릭터를 잇달아 선보이며 실력을 인정받은 최정헌과 연극 '내일 바다에', '어나더 컨트리', '지구를 지켜라'등의 작품에서 본인만의 색을 선명하게 표현할 줄 아는 이지현이 출연한다. 

연극 '어나더 컨트리'에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지호림도 출연하고 있는 중이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식물인간이 된 누나와 단둘이 살아가는 보컬 전공 이수현 역할에는 뮤지컬 '타락천사', '광주', 연극 '보도지침' 등에서 몰입감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김찬종과 그룹 JBJ, 핫샷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인기 아이돌 멤버에서 뮤지컬 '메피스토', '창업'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변신까지 성공한 노태현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또한 뮤지컬 '월명'을 통해 데뷔한 신예 류찬열이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결별로 한국의 먼 친척집에서 살고 있는 순수하지만 외로운 영혼의 소유자 치아키 역할은 뮤지컬 '킹키부츠', '젊음의 행진' 등의 공연 작품 외에도 현대무용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한선천과 뮤지컬 '아가사', '라 루미에르', '스모크' 등에서 맡은 배역을 성실하게 연구하고 표현해 내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배우 강은일 씨가 맡았다고 한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의 모파상', '대한민국 난투극' 등의 작품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 허영손 배우와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쉬어 매드니스'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강은빈 배우, 그리고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박열', '붉은 정원'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들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정지우 배우가 유명한 유명한 음악가인 아버지와 천재 피아니스트인 형으로 인해 강박증을 앓고 있는 피아노 전공 이환 역할로 출연 중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연극 '쉬어 매드니스', '셜록 홈즈' 등에 출연한 배우 한서희와 남다른 애정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출연을 확정 지은 배우 오세미가 B클래스의 담임 선생님인 서정인 역할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으며 완성도를 높인다. 또한 누구보다 작품을 가장 잘 알고 섬세하게 다룰 줄 아는 작가 오인하 씨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로 참여한다. 감정선이 워낙 섬세하게 표현되어야 하는 작품인 만큼 작가의 시선이 작품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열정의 무대의 한국 버전

21년 전에 제작된 영화 열정의 무대와 비슷한 소재여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2019년도에 꼭 보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결국 여러 사정이 겹쳐 관람하지 못한 작품이었다. 그 후 코로나가 생겨나고 지금까지 제대로 된 공연을 마음껏 관람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방역 패스도 완화되었으니 지금보다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이번에는 꼭 보러 가야겠다. 

 

문득 30여년 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정지우 작가의 '눈물 같은 느낌표'라는 청소년 소설도 생각났다. 그 소설 역시 제목 그대로 순분 예술학교라는 곳에서 문학, 미술, 음악, 무용, 연극 등 분야는 다르지만 훌륭한 예술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우정을 나누는 학생들의 이야기였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이런 류의 내용들은 꾸준히 생산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소재와는 다르게 일단 호기심을 자아내는데는 성공하는 것 같다. 그것은, 그 어떤 누구도 그 시절을 다 거쳐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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