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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DG 데뷔앨범 무대 위의 바이올린 레퍼토리 모음 오페라와 발레음악을 주제로 한 바이올린 레퍼토리 모음집이다. 그래서 음반 타이틀을 스테이지 온 바이올린으로 한 것 같다. 그녀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소프라노 박혜상에 이어 세 번째로 도이치 그라모폰(DG)사 전속 아티스트로 계약했다. 흥미로운 점은 그녀의 본명인 김 봄소리가 아닌 봄소리(BOMSORI)로 데뷔 앨범을 냈다는 점이다. 마치 40여 년 전, 일본의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미도리가 성인 고토를 빼고 이름인 미도리로 활동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경우다. 아무튼 현재 미래가 너무나 기대되는 30대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수록곡에 대하여 CD를 얹으면 제일 처음 나오는 음악이 비에냐프스키의 라는 사랑스러운 소품이다.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적.. 2022. 2. 8.
그들의 논쟁에 참여해보았다 - 연극 라스트세션 상상으로 만나는 프로이트와 루이스의 논쟁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혼란의 역사 속 전운을 뚫고 만난 두 지성인. 프로이트가 사망하기 3주 전, 흥미로운 마지막 논쟁이 시작된다.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 '지그문트 프로이트', 그리고 20세기 대표 기독교 변증가 'C.S. 루이스'. 이제껏 이 두 사람보다 더 탁월하게 자신의 입장을 옹호한 사상가는 없었다. 신과 종교,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한 재치 있는 논변들이 쏟아진다. 빈틈없는 논리로 치열하게 맞서는 두 지식인의 대결! 두 사람의 지성보다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생생하게 무대 위에서 재현되었다. 관람 후기 7년 전에 관람했던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에서 신구 선생님의 무대 연기를 가까이 볼 수 있었다. 감히 내가.. 2022. 2. 7.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전통 춤, 태평무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비는 전통 춤 태평무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전통춤이다. 왕과 왕비 복장을 하고 추는 춤이라서 자칫 전통 궁중 무용으로 오해하기 딱 좋지만 궁중 무용이 아닌 민속춤이다. 일제강점기 때 무용가 한성준(韓成俊, 1875-1941)이 재구성했다. 1988년 12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 92호로 지정되었다. 개요 태평무는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뜻을 춤으로 표현한 것이다. 유래는 확실하지 않으나 1900년대 무용가이자 명고수였던 한성준이 경기 무속춤을 재구성하여 추었던 춤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남녀가 왕과 왕비의 복장을 하여 궁중풍의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 준다. 한성준 이후 이동안(李東安, 1906-1995), 김숙자(金淑子, 1927-1991)류의 세 개의 유파.. 2022. 2. 6.
발레 속 천일야화 - 세헤라자데(Scheherazade) 발레 속 천일야화 - 세헤라자데(Scheherazade) 이 발레의 충격과 영향은 주로 패션과 장식에 미친 것으로 페르시아와 인도에서 유래한 순수한 색채와 판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조화에서 오는 이국적 현란함과 신비함과 풍요로움으로 가득 찬 것이었다. 또한 강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인물들을 포함하고 있다. 니진스키가 솔직하게 드러내 보인 동물적인 마력과 이다 루빈스타인의 묘한 아름다움과 자존심을 엮어 연출한 공연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작품의 초연은 1910년 6월이며 미하일 포킨의 안무로 배경음악은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유명한 관현악 모음곡인 '세헤라자데'이며 전 1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음악 세헤라자데(Scheherazade Op.35)는 러시아의 국민악파 작곡가.. 2022. 2. 5.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와 양인모 프랑스 메츠 국립오케스트라와 양인모가 대전에 온다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공연 이후 7년 만에 내한하는 프랑스 메츠 국립오케스트라는 프랑스의 동부 로렌 주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이다. 로렌 주는 유네스코에 선정된 음악의 도시이며 메츠 국립오케스트라는 로렌 주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아스날 홀을 전용 콘서트홀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연주는 2022년부터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맡은, 다비트 라일란트가 지휘를 맡았다. 이 지휘자는 작곡가의 감수성과 음악성을 잘 표현한다고 정평이 나 있다. 여기다 우리나라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씨가 협연자로 나선다. 프로그램 레퍼토리는 베를리오즈의 베아트리체와 베네딕트 서곡, 생상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베토벤 교향곡 6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프랑스.. 2022. 2. 5.
클래식 음악에서 연주자의 위치 우리는 연주자를 어떻게 대하여야 할까 악보를 읽어 구체적인 소리로 우리에게 음악을 전달해주는 클래식 음악 연주자는, 감상하는 사람들에게는 작곡가보다도 더 중요한 위치에 있다. 악보를 읽지 못하는 일반인이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연주자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설령 악보를 읽고 그 음악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해도 그것은 음악 감상이라고 볼 수 없다. 음악 감상은 바로 연주를 듣는 행위이다. 연주자는 우리의 문화적 삶에서 어떤 존재인가, 연주자가 듣는 사람보다 음악을 더 잘 아는가, 우리는 연주자의 태도를 어디까지 용납해줘야 하는가, 우리는 연주자 앞에서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가 등은 음악을 감상하는 우리에게서 떠날 수 없는 문제들이다. 혹자들은 요즘처럼 음반과.. 2022.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