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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공연 이야기

대전의 새로운 물결, 대전 시립 무용단

by 매들렌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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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립 무용단의 공연 포스터
대전 시립 무용단 공연 포스터

 

대전의 새로운 물결, 대전 시립 무용단

새로운 감각과 시도, 다채로운 감성으로 빚어내는 참신하고 특별한 한국 창작 무용의 무대가 마련되었다. 'New Wave in Daejeon'은 단원 개개인의 역량과 창작 의지를 도출해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내면과 일상을 단원 개개인의 독특한 감각과 춤으로 구현해 내면서 자유롭고 개성 있는 참신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무용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대전 시립 무용단

1985년 창단된 대전 시립 무용단은 1990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아시아 민속 축전 참가를 시작으로 프랑스 디죵 축제, 미국, 멕시코, 중국, 일본, 호주, 세르비아, 이탈리아 등 각종 국제 페스티발 행사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2011년에는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중국의 서안과 항저우에서 한국의 매력적인 춤사위로 중국 대륙을 감탄시키며 우리 춤 국제 브랜드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고, 2016년 외교부 주최 스페인 수교 50주년 기념 주요 외교 계기 기념 문화행사에 한국 대표 무용단으로 선정되어 스페인 지역을 순회하며 문화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축하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춤의 진수를 선보이며 세계인에게 지역 무용단의 저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연간 50회의 공연으로 지역 춤 문화 발전을 견인하며 한국춤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무용단체다. 2021년 김평호 예술감독의 영입으로 우리 무용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으며 지역 무용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한국인의 숨결 속에 감추어진 역동성과 삶에 대한 열정으로 우리나라 대표 격으로 꼽히는 무용단체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공연 레퍼토리

<첫째 마당> 기억.

안무: 육혜수.  출연: 육혜수, 이유라, 오송란, 장인실, 이지영, 유아리

내용: 나는 누구인가, 기억을 잃었다. 멈춰진 삶, 길을 잃었다. 삶의 흔적들, 감각도 감정도 사라진다. 모든 답은 시작점으로 돌아 가야 한다. 기억해야 한다, 과거를 기억할 때 존재할 수 있다. 현재가 아름다운 건, 과거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다시 삶 안으로 스며들어야 한다. 감각을 깨워 몸의 언어로 나를 찾아간다. 기억해, 삶은 계속된다.

 

<둘째 마당> 비나리.

안무: 이현수. 출연: 이현수, 유재현, 서예린. 악사: 복성수, 김기석, 배진모.

마을을 수호하는 장승을 모티브로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불안전한 이 시대의 액운을 비나리를 통해 씻어내고 앞날의 행복을 빌고자 한다. 비나리는 고사를 지내며 부르는 노래를 뜻한다.

 

<셋째 마당> 평균의 대화.

안무: 임희정. 출연: 임희정, 김창은.

액자를 걸기 위해 균형을 맞추는 것은 마치 상을 마주 드는 것과 같다. 마음속에 여러 작은 방마다 바람 불어 그림자가 너울거리지만 종소리에 다시금 함께 서로 바라본다. 당신은 왼쪽이라 말하고 나는 옆이라고 말한다.

 

<넷째 마당> 스물아홉.

안무: 이윤정. 출연: 이윤정, 유미선, 나소연.

갈구하는 사랑보다 선구 하는 사랑으로, 내 안의 나를 조명하여 바라본다. 길게 보면 초라해 보일 것 같아 외면해 왔던 모습들을 마주한다. 

 

<다섯째 마당> 잠이 들기까지.

안무: 장재훈. 출연: 장재훈.

싱클레어는 꿈을 꾼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유롭게 바다 위에서 파도를 타는 꿈. 똑같은 파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실의 연속인 삶에서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물음, 파도는 먼 곳에서 밀려와 눈앞에서 부서진다.

 

 

 

단원들이 직접 창작하고 공연하는 우리 춤 한마당

공연 레퍼토리를 보니 단원들이 직접 창작하고 공연하는 우리 춤 한마당인 것 같다. 독무도 있고 2인무도 있고 군무도 섞여있다. 국립 발레단도 그렇고 무용수들의 안무가로서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이렇게 무용수들의 제2의 인생을 위해 지원해주는 일은 정말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용은 다른 어떤 예술 못지않게 어릴 때부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집안의 기둥뿌리를 뽑는 분야다. 레슨비, 콩쿠르에 나가게 되면 안무비, 의상 제작비에 대회 참가비까지 게다가 대학 무용과에 진학하게 되면 말도 못 한다. 그러나 현역을 지나 은퇴하게 되면 정말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른 예술에 비해 좁디좁다. 아무튼 2월 24일에 공연을 무사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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