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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공연 이야기

콘서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강력 추천합니다!

by 매들렌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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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 포스터
원제는 the Barber of Siberia

 

 

스무 살에 본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

그 시절 나를 펑펑 울린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

슬프고 감동적인 진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리고 이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바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다. 

아마도 이 영화의 감독, 니키타 미할코프가 이 오페라의 굉장한 팬이었음이 틀림 없다. 그래서인가 보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을 떠올리면 자동으로 같이 생각나는 아름다운 영화이다. 겨울왕국, 눈의 여왕이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는 하얀 설원이 화면을 가득 메우는 것이 인상적이다.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콘서트 오페라

오페라 라고 하면 뮤지컬처럼 이야기와 어우러지는 배경과 넓은 무대, 그리고 연기를 하는 많은 성악가들이 생각날 거다. 하지만 오페라 앞에 '콘서트'가 붙으면 연기를 배제한 채 각 배역의 성악가들이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마이크 앞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불러주는 형식이다. (요즘은 간단하게 연기도 하는 추세다)

 

오페라 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지휘를 맡았다. 2019년 모차르트 오페라 <돈조반니>를 지휘하여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는 그가 이번에는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피가로의 결혼>을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다. 모차르트의 뛰어난 재치와 해학, 귀족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한 편의 시트콤 같은 작품이다. 소프라노 박하나, 이정혜, 박누리,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방신제, 베이스 바리톤 우경식, 김준빈, 베이스 손혜수 그리고 이두영 씨가 멋지게 불러줄 예정이라고 한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 삽입되어 유명해진 '편지의 이중창'도 이 오페라의 아리아 중 하나이다. 무대 배경과 의상이 더해져 대형 극장 오페라 못지않은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며, 국내 최정상의 성악가들이 함께 한다. 

 

콘서트 오페라의 한 장면
콘서트 오페라의 한 예

 

 

콘서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등장인물

모차르트의 오페라 부파(희극 오페라)들은 벨칸토나 이후의 오페라에서와 같은 비극적인 사랑의 삼각관계와는 반대되는 뒤죽박죽 엉터리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또 많은 주연들의 출연을 볼 때, 모차르트의 이 작품, <피가로의 결혼>이 특히 그렇다.

 

Ⅰ. 주요배역

   ⅰ. 알마비바 백작: 바리톤. 수잔나에게 치근덕거린다.

   ⅱ. 알마비바 백작 부인: 소프라노. 로지나

   ⅲ. 피가로: 바리톤. 세빌리아의 이발사. 알마비바 백작의 하인.

   ⅳ. 수잔나: 소프라노. 피가로의 연인. 백작부인의 하녀.

   ⅴ. 케루비노: 메조소프라노. 백작의 어린 시종. 백작 부인을 연모함.

 

Ⅱ. 조연 배역

   ⅰ. 마르첼리나: 메조소프라노. 피가로의 채권자.

   ⅱ. 바르톨로: 베이스. 피가로에게 복수하려 함.

   ⅲ. 바질리오: 테너. 음악가이자 책략꾼.

   ⅳ. 돈 쿠르지오: 테너. 재판관

   ⅴ. 안토니오: 베이스. 정원사

   ⅵ. 바르바리나: 메조소프라노. 안토니오의 딸.

 

 

피가로의 결혼 이야기

피가로의 결혼은 몇 년 후 세비야 이발사의 음모를 이어간다. 알마비바 백작은 계획적이고, 괴롭힘을 당하는 바리톤이다. 피가로에게 하인의 우두머리 자리를 준 그는 이제 피가로의 예비신부이자 백작 부인의 하녀인 수잔나에게 초야권을 집요하게 행하려고 한다. 그는 계속 핑계를 대며 바로 이 날을 위해 마련된 두 하인의 결혼식을 지연시킨다. 피가로, 수잔나, 백작 부인은 백작의 음모를 폭로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수잔나와 백작 부인의 교묘한 속임수로 피가로와 수잔나는 마침내 결혼할 수 있게 된다. 

 

오페라 구성

오케스트라의 짧은 서곡이 연주되고 1막, 2막, 3막 그리고 4막까지 이어진다. 

 

유명한 아리아들

오케스트라만 연주하는 서곡은 따로 연주될 정도로 굉장히 인기 있다.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에서 나온 Non piu andrai(이제 날지 못하리), Dove sono I bei momenti(그리운 시절은 가고), 그리고 영화 '쇼생크 탈출'에 나오는 소위 편지의 이중창이라고도 불리는 Che soave zeffiretto(저녁 바람은 상쾌하고) 등이 있다.

 

 

경기 필하모닉의 콘서트 오페라 공연 포스터
경기 필하모닉의 콘서트 오페라 공연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천3백만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예술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1997년 10월 창단된 경기도립 오케스트라이다. 2016년 세계적인 마에스트로인 리카르도 무티와 공연하며 지휘자의 요구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오케스트라라고 극찬받았으며 핀커스 주커만, 슐로모 민츠, 빌데 프랑, 케이트 로열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연하여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2017년 경기 필하모닉은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받고, 폴란드 국영방송 초청으로 카토비체에서 공연하는 등 아시아 주요 오케스트라로 급성장하고 있다. 2018년에는 얍 판 즈웨덴, 다니엘레 가티, 니콜라이 츠나이더, 마시모 자네티, 리오 샴바 달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객원으로 지휘했다. 이태리 출신의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예술감독으로 선임되어 2018년 9월부터 경기 필하모닉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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